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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너무 빡쳐서하는말

1.4(일)Rk인데요조회 389추천수 3댓글수 0


이 게임은 그냥 설계 단계부터 잘못됐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기본 개념이라는 게 아예 없다. 1조짜리 선수나 100조짜리 선수나 스피드, 몸싸움, 판단력이 거의 비슷하면 도대체 비싼 선수를 쓰는 이유가 뭐냐. 이게 스포츠 게임인지, 그냥 운으로 굴리는 동전 던지기 게임인지 모르겠다. 카드 그림 예쁜 거 모으라고 선수 가치가 있는 건가 싶다. 시간이랑 돈까지 들여서 팀 맞춰 놨는데, 막상 경기 들어가면 갑자기 선수들 지능이 집단 하락한 것처럼 움직인다. 방향키는 제멋대로 씹히고, 패스는 옆에 멀쩡히 서 있는 아군 놔두고 상대 발에 정확히 꽂아 주고,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정성 들여 차 준다. 이게 진짜 사람이 만든 게임이 맞나 싶다. 더 역겨운 건, 갑자기 싼 선수 하나가 각성해서 혼자 경기를 다 찢어버리는 상황이다. 이럴 거면 팀 구성, 전술, 선수 가치는 왜 있는 거냐. 그냥 매 경기마다 랜덤으로 한 명 골라서 “오늘의 주인공” 버프 주는 뽑기 시스템이랑 다를 게 없다. 수비수는 어느 순간 발목에 모래라도 묶인 것처럼 굼떠지고, 공격수는 침투 타이밍을 매번 반 박자씩 놓친다. AI는 공이 발 앞에 굴러와도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그대로 뺏긴다. 이런 걸 보면서도 “리얼함입니다^^” 이러고 넘어가는 거면, 개발자들이 진짜 자기 게임 한 판이라도 해봤는지 의문이다. 판정 시스템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가 내 선수 허리를 잡고 레슬링을 해도 심판은 안 보이는 척하고, 내가 살짝 스치기만 해도 바로 휘슬 불면서 PK다. 이게 축구냐, WWE냐. 몸으로 공 받아냈는데 공이 10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가슴 트래핑이 아니라 거의 로켓 발사 수준이다. 물리 엔진이 있으면 뭐 하냐, 상황마다 기분 따라 발동되는데. 이건 디테일이 아니라 그냥 스트레스 유발 장치다. 특히 1대2로 지고 있을 때 이런 시스템이 한꺼번에 터지면, 이 게임은 진짜 사람 멘탈을 시험하는 물건이 된다. “아, 이 판은 여기까지구나” 하고 손 놓게 만드는 타이밍이 너무 노골적이라서 더 빡친다. 역전 각 잡고 압박 좀 하면 패스 미스 연속으로 나오고, 선수 위치는 꼬이고, 키퍼는 멍 때리는 풀세트가 자동으로 발동된다. 이건 실력 문제가 아니라 게임이 그냥 “오늘은 너 여기까지”라고 선을 긋는 느낌이다. 이럴 거면 랭크 시스템은 왜 있는 거냐. 결론은 하나다. 이 회사는 유저가 화난다는 걸 알면서도 안 고친다. 아니, 어쩌면 화나게 만드는 게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계속 붙잡아 둘 수 있으니까. 하지만 이건 재미가 아니라 중독 설계다. 게임하면서 제일 이해 안 되는 건, 이렇게 욕먹을 게 뻔한 시스템을 왜 끝까지 고집하느냐는 거다. 결국엔 그냥 신경 끄는 게 답이라는 생각만 들게 만드는 게임이고, 그 자체로 이미 실패작이라고 본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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