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트로피 샵 과 로또의 차이
6.17(목)조회 2,117추천수 9댓글수 11
  심심해서 글 보다 보니까 누가 트로피 샵 이벤트랑 로또랑 똑같은 건데 왜 기대하는 마음에 즐겼으면서 찡찡대냐고 하는 사람 있던데. 난 유저들이 충분히 화낼만 하다고 봅니다.
  복권, 즉 로또는 소량의 돈을 지불하고 (인풋) 엄청나게 적은 확률로 당첨금이라는 엄청난 산출물을 내는 '상품'입니다.
  이제 트로피 이벤트.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단 이건 이벤트입니다. 이벤트가 뭐냐, 당신분들도 알다시피 사전적으로 '불특정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개최하는 잔치.' 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잔치는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어느정도의 선물들을 베풀어준다는 인터넷 상 행사죠. 넥슨이 꾸준히 해왔던거구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트로피 이벤트에 사람들이 분개하는 건 단지 결과(output)이 안좋다고 해서 찡찡대는 게 아니란 겁니다. 로또는 소량의 돈이지만 거의 반 년 동안 아이콘 팩 하나 얻으려고 하루에 몇시간씩 컴퓨터를 키며 노력을 한 것입니다. 즉, 인풋 이 로또와는 대조될 정도로 많다는거죠. 전기비용, 피파를 하면서 생긴 기회비용 등. 이게 직접 실질적으로 계산해보면 엄청나게 크다는 건 계산을 직접 안해봐도 모두들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적어도 인풋 대비 output 의 값이 적어도 합당하고, 납득이 갈 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엄청난 대박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 아이콘 팩이라는 산출 결과값의 결과의 평균값 ( = 선수의 가격)이 너무나도 작다는 뜻이죠. 도대체 넥슨은 '이벤트' 라는 명목에 희생당한,  고생한 유저들에게까지 왜 극악의 확률로 아이콘 팩들 중 평균 이상값의 선수들을 나눠주지 않는걸까요. 이건 '기만'이라고 볼 수 밖에 없죠. 최소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줬으면 '기만'이라고는 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그냥 안정형으로 bp로 받을래 (평균값에 수렴한) 도박형으로 선수팩을 받을래, 이렇게 말이죠. 
자 요약해 봅시다. 
로또 : 소량의 인풋 으로 적은 확률의 대량의 output이 나오길 기대되는 상품
vs
트로피 이벤트 : 대량( 적어도 중량) 의 인풋으로 적당한 확률의 평균에 수렴하는 output이 나오길 기대되는 '이벤트'        입니다.
가장 본질적으로, 트로피 샵은 '이벤트'입니다. 현질 유도하는 상품이 아니라구요. 그럼 이렇게 말 할 수도 있겠죠. '이벤트'니까 많은 걸 기대하는 너희들이 잘못이다. 그건 정말 소비자 기만을 너무나도 당연히 여기는 행위일 뿐입니다. 아니면 악질적인 '이벤트'라는 명분으로 '접속자 수 증가, 유지 또는 그에 대한 증가하는 수익 ' 이라는 실리를 챙기려는 것들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리고 굴복한 사상일 뿐이죠. 
저는 이번 이벤트 참여하지도 않았고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사람들이 날이 갈 수록 '고작' 이벤트 하나에, 게임 '한 판'에 집착하고 증오하는 걸까요? 정답은 이벤트 한 번이, 게임 한 판이 문제가 아니고 바로 게임성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맛있는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에 가서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을 제공받는 도중, 종업원이 실수로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과연 여기에 그렇게나 사람들이 분노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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