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참회록
7.26(화)조회 2,992추천수 1댓글수 9
참회록                                - 진격의 거신팀 -
누런 떼가 낀 티어 휘장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王朝)의 유물(遺物)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빡치는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懺悔錄)을 써야 한다.
─ 그때 그따위 실력으로 보정이 있다는
왜 그런 부끄런 고백(告白)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실력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공식 경기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총 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