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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마지막 강화와 함께 굿바이 피파!

11.29(수)등에앙리문신조회 8,404추천수 43댓글수 17


나는 떠나야겠다.
피망 때부터 넥슨에 이르기까지 내 청춘 정말 오랜 시간 피파와 함께 했다.
친구들 롤, 서든, 옵치 등을 병행하며 게임 할 때, 나는 쓸쓸히, 묵묵히 피파만 고집했다.
축구 중계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 내 꿈의 팀을 맞추기 위해 참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그렇게 목표했던 꿈의 팀을 맞추었지만 내 기대치와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선수들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매 판 경기의 승패가 내 손가락의 힘 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상황의 지배를 받고 결정된다는 것을 느끼고
접기도 많이 접고 다시 또 스멀스멀 돌아오기도 많이 돌아왔다. 축구게임은 이거 밖에 없으니깐. 시간 지나면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
하지만 이제는 정말로 떠나려 한다. 사실 큰 돈과 애정을 들인 팀을 떠나보내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아 있어봤자 이 게임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쳇바퀴처럼 돌고 돌아 또 똑같은 상황이 펼쳐질거라는 걸 알기에
남은 애정과 미련을 버리고 이제는 정말 떠나려 한다. 
내 피파 마지막 강화는 굴리트다. 그것도 터질거라는 결과를 아는 금카로.
실제로 내가 써 본 적은 거의 없는 선수인데, 굴리트온라인이라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이 게임에서는 상징적이고 늘 비쌌던 동경의 선수였으니깐.
대략 7조bp까지 있던 팀을 요근래 스트레스받아 즉흥적인 강화로 2조까지 떨궜고 게임을 못할 정도의 가치는 아니지만 7조에 비하니 
거의 다 잃은 느낌이 들더라. 마지막 라스트 댄스다. 잘 있어라 피파!
늘 외로웠던 길에 함께 했던 유저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하고, 그 중 절반이었던 한국 적폐팀의 조롱꾼,비매너 유저들도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 많이 이겨라^^)
미워도 화가 나도 함께 했던 시간은 언젠가 추억이 되리라 믿고 싶고 피파가 없어지길 바라진 않는다. 넥슨이 인게임 고칠 수 없다는 것도 알기에 
선수 찍어내는거라도 너무 고오버롤만 주구장창 찍어내지말고. 미페로 팀 맞추는 재미 느끼는 유저들도 많으니 조금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선수들도 찍어내주길 바란다. 
어차피 능력치가 무슨 상관이냐.ㅎㅎ 
긴 글 다 읽어준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늘 행복한 피파 생활이 되길 바라며 이만!



결과가 궁금한 사람이 있을까봐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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