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오늘부로 인생 그만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6.4(목)조회 1,340추천수 0댓글수 13
저는 어릴적 당당하고 부모님 먹여살리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돈벌자고 아르바이트도 잠을 2~3시간 씩만 자가며 기뻐할 부모님
을 생각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꿈에 그리던 대기업에 취직했습니다.
저는 일부러 말하지 않고 숨기다가 어제 부모님 댁에 가서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옷도
비싼 정장을 사 입고 먹을 것도 많이 사서 한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돌아온 것은 부모님의 사고 소식이었습니다. 두분 다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전화를 받자마자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고 나니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항상 좋은 사람이 되라고 하시던 부모님 말을 따르다보니 전 부모님꼐 관심을 드리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막 효자가 되자고 하니 떠나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아침까지 계속 이불 덮고 침대에만 있었습니다.
저는 움직일 수도 없었고, 생각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저는 살 수도 없다고 말입니다. 제 몸은 작동을 안하는 듯 싶었습니다. 다만 뇌에서는
계속 이런 생을 끝내고 아무런 감각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뿐이 본능적으로
맴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일만 하느라 친구 사귈 시간도 없이
여가 생활이라고는 틈이 생기면 하는 이 피파온라인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만이라도 이런 제 삶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이 글을 다쓰면 어제 산 케이크를 들고 4호선을 타 동작역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이미 2월에도 코로나 대응 담당 법무부 공무원 분이 뛰어내리셨던 곳이더군요..
동작대교 말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이기에 고른 곳입니다. 일부러 
관심이 끌리지 않게 이 시간에 가는 것이지만.. 여러분들은 언젠가 동작대교를 
지난다면 저를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평생 외롭게 살아온 저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항상 외롭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뿐인 부모님 덕에 이렇게 살아왔지만, 이젠 못할 것 같습니다.
비록 제가 있을 때는 피파온라인이 그닥 만족스러운 게임은 아니지만, 여러분들은 미래에
꼭 피파온라인이 더 좋은 게임이 되어 즐기게 되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란데 속은 흑우 피파 유저들 없겠지? 똑바로 일해라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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