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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떠날 때 떠나더라도 할 말은 하고 가야겠습니다.

11.8(일)호우랑우탄조회 5,157추천수 32댓글수 46


안녕하십니까 유저 여러분.  저는 2009년 중학생 시절부터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즐겨온 평범한 유저입니다.

그간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즐겨오며 수많은 즐겁고 화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은 난생 처음이네요...


2018년 피파온라인4가 출시되던 시절에는 아직 군 복무 및 대학교 학사과정이 끝나지 않아 게임을 즐기진 못 했습니다.

그러던 올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 일을 하게 되었죠. 아이들과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직도 피파시리즈가

서비스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큰 반가움을 느꼈고 2016년 피파3 이후 4년만에 피파온라인 시리즈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제자들 혹은 친구들과 스페셜 매치를 즐기며 옛 추억을 되새길때만 해도 피파는 여럿이서 하건 혼자서 하건 재밌는

취미생활이 될 거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vs1 공식경기를 돌리기 시작하며 그런 재미는 사라져만 갔죠.

어느 시점에선 이상할 정도로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운이 없게 연패를 거듭하고 어느 시점에선 상대에게 미안할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며 연승을 거듭하더라구요. 그렇게 한 시즌을 진행하다 보면 언제나 비슷한 티어로 시즌이 마감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살펴보니 6시즌 간 프로 1부 4번, 프로2부 2번으로 시즌을 마쳤네요...)


그러던 어느 날, 학생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빠칭코가 어떻네 현질이 얼마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현질 아이템 중 빠칭코라 하여 카지노의 도박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으로 랜덤하게 아이템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용자 상당 수가 청소년인 게임에서 도박 시스템을 차용한 아이템을 내놓다니... 넥슨이 돈을 밝힌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기에 큰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그치만 현질 아이템이야 도덕성 여부를 떠나서 민간회사가 자율적 결정에

의해 출시할 수 있는 사항이며 학생들의 과금 현질에 대해선 보호자의 주의를 통해 방지가 가능하다고 여겼기에 또 저도 대학생 시절

피파온라인3에 현질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씁쓸했지만 돈 벌어야 하는 입장이니 그럴 수 있지... 하고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인지라 현질유도는 그렇다 쳐도 앞서 언급한 승률 보정(대부분 유저의 시즌 승률은 50프로 대에서 고정된다. )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으니 화가 났습니다. 특히나 보정 타이밍 상 연패 기간에 빠지면 어린 아이처럼 화가 나기도 했구요...

그래도 어른 대 어른으로 대화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정중하게 문의를 했습니다. 그러자 유저 개개인의 선수 체감 및

경기결과를 조작할 순 없다. 한 마디로 보정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차라리 돈 벌려고 혹은 점유율을 높이려고 그랬다.

죄송하다. 연패 기간이 끝나면 연승 기간이 있을테니 좀만 참아라. 라고 해줬으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 많은 유저들이 제기하는 의문 자체를 있지도 않은 것으로 규정짓고 아예 부정을 해버리니 더욱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저도 점잖지 못 하게 운영진에게 한 번 더 따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조롱하는 말투를 사용하는 등 제 잘못도

있었음을 인정하며 그게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드릴 의향도 충분히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형식적인 죄송하단 말도 덧붙이지 않고  이런 답변을 보내시더군요...

안녕하세요. 구단주님의 문의에 답변을 드리는 디케이(D.K) 입니다.


현재 FIFA온라인4에서는 경기 내 선수나 등급, 가치에 따라

특정 상황에서 선수를 조정하는 보정 현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임 내 선수의 능력치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것은 맞지만

선수의 보유 체력이나 구단주님께서 조작하는 키보드 동작과

선수의 개인전술 등 여러 부분으로 경기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실제로 존재하는 기능이라면 존재한다는 안내를 드리겠지만

없는 부분을 있다고 답변하는 것은 구단주님에게 거짓된 정보를

안내해드리는 것이고 절대로 잘못된 정보를 안내해드리지 않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이 답변을 보고 이런 자들과의 대화는 불가능하다 여겨 반 쯤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원티어 프로 1부인데 프로 2부로 떨어졌으니 원 티어나

복구시켜놓고 이번 시즌은 마무리 짓자 란 마음으로 게임을 지속했습니다. 그런데... 해도해도 너무 길게 연패가 지속 되었습니다.

이미 한 번 강등되고 프로 2부 경기를 치르는데 9경기를 치르며 1승 3무 5패 로 2단계 연속 프로 3부로 강등...

심지어 한 단계도 아니고 두 단계 더 아래인 프로 3부 레벨에서 1무 6패를 거두며 16경기 동안 단 1승 만을 거둔채 1승 4무 11패로

프로1부에서 세미프로 1부까지 3단계를 수직낙하 했습니다. 니 실력이 부족했으니 연패한 거다, 니가 못 해놓고 할 말 없으니

피파 운영진 탓을 한다, 한심하다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제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최근 5시즌 동안 단 1시즌을 제외하고

계속 프로 1부에 머물던 프로 1부 토박이 유저인데 단 한 시즌만에 이렇게 떨어지는 게 과연 말이 되는가 싶습니다...


피파 운영진 님들이 강조하시는 실제 축구를 기반으로 한 전술적 상성 및 선수의 컨디션과 체력 혹은 전술 적합도에 따라 선수 개개인 및

팀 전체의 경기력이 변하고 그에 따라 절대적인 결과는 발생하지 않는 걸 감안해서 생각해보아도 이건 아니었습니다.

실제 축구를 기준으로 해도 16경기동안, 1승만을 거두는 프로팀이 몇 개나 될까요? 강등권 팀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실축에서도 무려

3계단을 다이렉트로 강등당한 사례는 파산으로 인한 선수단 붕괴가 있지 않는 이상 찾기 어려울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수단도

전술도 모두 그대로 였습니다. 그런데 상대 팀이 어떤 전술을 썼건 팀 가치가 제 팀보다 높건 낮건 무조건 후반 막판 즈음 골을 집어 넣고

져야할 걸 비기고 비겨야 할 걸 이겨버리는 겁니다...


앞서도 말씀 드렸듯이 제 실력이 부족해서 거듭 강등을 당하고 연패를 한 것도 맞겠지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식적으로

피파 운영진에게 조롱하는 듯한 문의를 보내고 위와 같은 답변을 받은 이후 갑자기 16경기 1승 및 연속 강등을 당하는데 어찌

조금이나마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미천한 일개 유저인 제가 하늘과도 같으신 넥슨 피파온라인 운영진 님들께

감히 의문을 제기한 게 게임을 떠나라고 할 정도의 중죄였나요? 그렇다면 저는 미련 없이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문제들에만 눈을 돌리지 말고 운영팀이 나오건 bj를 대동하건 어떻게는 보정 아니 승률조작이 없다는 걸 확실히

밝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만 이러한 주장을 한다면 일부 의견이겠지만 단지 '일부'로 치부하기엔 상당 수의 유저들이

승률 조작에 대한 의문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어느 나라의 정부도 이러한 불통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나라도 아닌 게임 회사가 고객들의 유의미한 문제 의견을 듣지 않는다면 어떻게 게임을 운영하겠습니까?


그간 피파시리즈를 하며 즐거운 일도 많았고 추억도 많았기에 이렇게 떠나긴 너무 아쉽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 시리즈는 즐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이 의견이 운영팀에게 조금이나마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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