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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심심해서 쓴 소설 (제 3편)

2.21(일)서노박조회 1,309추천수 2댓글수 10


(1,2편과 내용이 이어짐으로 추천 게시물에서 'ㅈㄴ 심심해서 쓴 소설' 찾으시면 1,2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면의 면발은 퉁퉁 불었고 국물은 점점 없어지고 있었다
배고픔에 부랴부랴 끓인 라면이었지만 젓가락질을 할 시간이 없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2골

아주 짧은 시간에 먹힌 골이었다
상대편 아이콘 에우제비우의 위력은 대단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였다
물론 키도 작고 몸싸움이 약해 내 수비수들과 정면으로 붙으면 막아낼수 있었다
하지만 에우제비우의 스피드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센터백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쳐가며 
침투 타이밍을 노리던 에우제비우는 
아주 짧은 시간 정확한 타이밍의 침투와 슛으로 우리팀 골망을 
두번이나 갈랐다

전반이 허무하게 끝난 시점 
전술의 변화를 주어야 겠다는 생각에 다급하게 ESC를 누르고

4222의 포메이션의 LM과 RM을
LW와 RW로 윙어 라인에 올려 세웠다

항상 수비지원의 개인 전술또한 
측면위치와 전방에 대기를 걸어 최대한 공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미 두 골을 먹힌 상태에서 더이상의 수비는 무의미 하다는 판단이었다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압박해야 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먼저 공격권을 가지게 되었다

시작과 동시에 사이드 라인의 윙어들은 눈치를 보며 슬슬 위로 올라갔다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볼을 주고 뒤에있는 센터백에게 볼을 주었다

상대 공격수들이 압박을 하러 우리 진영으로 넘어왔고
순간 상대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벌어지는 틈으로 패스를 보냈다

패스 플레이가 원활한 포지션이 아니었기에 과감한 패스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지만
잘 뚫리기만 한다면 해볼만한 루트라고 생각했다

순식간에 볼은 수미를 거쳐 오른쪽 윙어에게 전달이 되었다
살짝 띄워준 패스라 약간 불안정하게 받긴 하였지만 
상대 풀백이 어리버리한 탓에 사이드 라인을 타고 코너 깊숙한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2대0..
골을 하나라도 넣어야 했다 
시간이 없었다 적어도 무승부로 끝내려면 두골을 넣어야 했기에
돌파를 하거나 컷백을 하러 박스 근처까지 내려갈 시간이 없다

크로스를 올리려던 찰나 
상대 풀백이 다시금 나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이대로 크로스 키를 누른다면 상대 선수의 다리에 걸릴것이 분명했다

상대가 달려드는 순간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었고
상대는 다리를 뻗은 상태로 쭉 미끄러져 나갔다

나는 그대로 크로스 키를 눌렀다
게이지도 정확했다 볼은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우리팀 공격수에게 향했다
수비수 사이에 둘러쌓여있던 공격수였지만 
나는 바로 헤딩 키를 누르며

제발 한골만 넣자라고 속으로 외쳤다

볼이 박스 안까지 진입 하고 
내 공격수와
상대편 수비수들은

하늘 높이 점프를 했다

-제 3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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