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이 게임 문제점 진심으로 정리해봄
5.21(화)조회 3,655추천수 56댓글수 12
본인 친구 하나랑 거의 매일 친선매치(스페셜 매치) 함. 더비매치 이전은 물론 생기고 나서는 거의 하루도 안 빼놓고 플레이 한 것 같음.
참고로 본인과 본인 친구는 손가락, 즉 실력은 비슷함 둘 다 피파 2때부터 지금까지 쉰 적 없이 계속 플레이 해온 유저고, 둘 다 특별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음.
즉, 매일 같은 플레이어와, 매일 같은 플레이 스타일로, 매일 같은 팀과, 매일 같은 팀케미를 상대로,매일 같은 저녁에, 매일 같은 장소에서, 매일 같은 컴퓨터로 플레이 함.
(합리적인 의심이 가긴 하지만)명확한 테스트 환경 (매번 동일한 상대나 팀)이 아닌 공경에서 승급전 남기고 연패 보정을 먹는다거나,한국만 만나면 진다느니 같은 불평이 아니라는 점 먼저 밝힘.
게임이라는 게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져야 하는데, 같은 사람과 매일 플레이를 해 봐도
이 게임은 이기는 날은 뭔 짓을 해도 계속 이기고, 지는 날은 뭔 짓을 해도 계속 진다.
처음엔 샷건 갈기고 넥슨 욕을 했고, 그 다음엔 내 플레이에 문제가 있나 돌아보기도 했음.
이러다 보니 이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두뇌 차갑게 만들고 도대체 뭐가 다른가 느껴봤고 여기 정리함.
여기 올리는 것도 뭐가 달라지겠나 싶지만, 분명 나랑 똑같이 참다 참다 열 받아서 들어온 형들이 이 글 보고'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라는 작은 위안이라도 삼았으면 함. 나아가 수많은 운영진 중 한명이라도 읽었으면 함.
아래 정리는 항상 지는 날 동시 다발적으로 한번에 일어나는 걸 확인한 현상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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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향키 전환 감각(체감)이 매일 다르다
공 받고 어느 방향이던 돌아서는 속도가 매일 분명히 다르다.우리는 알게 모르게 고주사율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제 대부분의 핸드폰은 120hz, 모니터는 최소 144hz 이상으로, 이제 생산 수준이 아니라 대중에게 보급이 되어있다.예로 120hz 핸드폰 쓰는 형들은 예전에 쓰던 핸드폰 꺼내서 스크롤 몇 번 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거다. 못쓰겠다 정도가 아니라 어지러워서 이걸 어떻게 썼나 싶다.그 말은 우리가 속히 말하는 체감이라는 건, 과거보다 상당히 많이 예민해져 있고, 우리가 '감각'이라고 뭉뚱그려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르다고 느끼는 건 실제로 커맨드 입력 반응속도가 매일 다르다는 뜻이다.
당연히 디스플레이 주사율이던, 이 게임이던 일관성만 있으면 체감이 어떻던 간에 인간은 또 금방 적응해서 플레이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진짜 문제는 이게 매일매일 달라진다는 것이다.방향 전환이 이렇게 0.n초 단위로 달라지니, 태클 ,드리블, 개인기, 뭐든 제대로 마음대로 구현하기가 어렵다.
2. 상황 별 AI 반응이 매일 다르다
여기 자유게시판, 인벤 게시판, 유튜브 어딜 봐도 소위 아다리, 억까 라는 말을 쉽게 볼 수 있다.이게 진짜 아다리, 억까일까?현재 가장 선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는 EPL,라리가, 챔피언스 리그를 보아도 흔히 말하는 어이없는 실수는 자주 나온다.유저들이 말하는 건 그런게 아니다.너무나도 뻔하고 명확하게 내 선수에게 공이 가고 있는데, 또는 이미 발 앞에 공이 있는데 인지를 못한다.키보드 유저 기준으로 S로 커서 변경을 하면 순간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다시 변경되거나, 선입력 돼서 패스미스가 나간다.긴 쓰루패스를 대비해 최종 수비수를 후방으로 빼려고 커서를 잡으면 본인 멋대로 앞으로 튀어나간다.물론 다시 방향을 돌려 놓는데도 한 세월이 걸린다.
요즘처럼 순간 압박이 가능한 게임 환경 내에서이런 미세한 차이가 1번 케이스랑 겹쳐지면 공을 잡아도 다음 패스 방향으로의 몸 방향전환이 느리기 때문에 무조건 패스미스가 나게 되어 있고, 정상적인 패스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다.골키퍼는 슈팅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지고,수비수는 공중볼 헤딩에 대한 반응속도가 느려진다.
3. 전술 설정 의미가 없어진다.
본인은 챔피언스 랭커나 유튜브에서 전술을 배껴오지 않고 하나씩 만져보면서 게임 속 전술 설정을 숙지했다.흔히 말하는 서버 상태가 좋을 땐 하나 하나 바꿔보면 실제로 움직임 차이가 있다.근데 항상 지는날, 즉 서버 상태가 이상 할 땐 꼭 본인들 멋대로 전술이 구현된다.가장 명확한 예로, 투볼란치에 공격 가담을 걸어주나, 후방 대기를 걸어주나 공격 상황에서 그냥 가만히 후방에 서 있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다.물론, 볼을 다시 뒤로 돌리고 다시 하나 하나 앞으로 전진시켜주면 전진을 하긴 한다.근데 피파 좀 했다는 유저들이 그 차이를 모를까?평상시에 본인이 갖고 있던 템포로 공격 전개를 해도 잘 가담해서 올라오던 미드필더 2명이 꼭 문제가 있는 날에는 올라오질 않는다.올라오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후방에서 멀뚱멀뚱 가만히 서있기까지 한다.공격수를 예로 해도 똑같다. 측면 대기던, 빈 공간으로 침투던 간에 아무것도 내가 설정해 놓은 전술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4. 훈련 코치 발동이 안되거나 늦다.
이건 감각보다 더 명확하다.문제 있는 날은 머리 위에 훈련 코치 발동 표시가 안된다. 커멘드가 필요 한 훈련코치 특성은 여러 번 연타 하면 그제서야 뜨긴 뜨지만 이후 발동이 느리다.
복귀 관련 훈련코치 특성을 장착한 선수는 상황이 닥쳐도 복귀를 안한다.멀쩡한 날과 격차가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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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 수많은 의심가는 현상들과, 운영방식들이 있지만, 그런 확인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언급할 경우 이 글의 객관성이 떨어질까 하여 언급하지 않겠음.
그만큼 위에 정리한 4가지 꼭지들은 정말 매일매일 명확한 차이를 보이는 문제점들임.
물론 이런 것들을 무력화 시킬 만큼 게임에 재능이 있는 유저들은 그저 푸념으로 느낄 수 있겠지만, 어떤 게임이든 80% 이상은 그냥 평범한 유저들이고 결국 게임 환경은 그 대다수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함.
이게 e스포츠 전성기에 FCO가 타 게임 대비 뒤쳐져 있고,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욕설이 난무하는 이유라고 생각함.
자본주의 사회고, 사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BM으로 수익실현하는 건 비난하고 싶지 않음. 정말 기만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관계자 중 다수가 인지하고 있을 것이고, 또 어쩌면 그들조차 고치지 못하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그걸 설명하려 노력하는게 아닌, 그저 눈가리고 아옹으로 대처하는 것임. 그저 안타깝고 아쉬울 뿐.
그냥 본인은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 게임을 매일 같은 환경에서 플레이 하고 싶을 뿐인데.
공감되면 개추 눌러서 운영진좀 보여주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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