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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ㅈㄴ 심심해서 쓴 소설

2.20(토)서노박조회 1,509추천수 3댓글수 13


창문 넘어로 들어온 빛에 억지로 눈이 떠졌다 
평소 같으면 해가 뜨기전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 준비를 했겠지만
토요일이니 만큼 정신 말짱히 눈이 떠졌음에도 한참을 침대와 한몸이 되어 일어나지 않았다

오전 한시즘 되었을까 침대에서 느릿하게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역시나 먹을거라고는 말라 비틀어진 배추김치 뿐이었다

뭐가 더 있을텐데 하며 싱크대 주변 서랍을 **보던중 
언제 사놓았는지 모를 라면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오케이
영양가 있는 식사는 아니지만 일단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다면
뭐 그럭 저럭 괜찮았다 가스 불 위에 물을 담은 냄비를 올리고 물이 끓기만을 기다렸다

아 맞다
아직 끓지 않는 냄비 물을 뒤로 하고 방으로 향했다
컴퓨터를 켜놓기 위함이었다 전원 버튼을 눌러놓고 다시 주방으로 향했다

라면을 끓여 방으로 들어왔다 뜨거움을 덜하기 위해 수건 끝으로 아슬아슬 하게 잡은 냄비를
대충 눈에 보이는 책 위에 올려놓았다

자.. 어디 보자.. 
마우스를 잡고 익숙하게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피파4를 클릭했다
로그인을 하고 게임 시작을 눌렀다 게임이 켜지는 사이 라면을 한입 먹기 위해 자세를 가다듬었다

아..ㅅㅂ
싱크대 위에 젓가락을 놓고왔다는것을 뒤늦게 깨닫고 벌떡 일어나 부랴부랴
젓가락을 챙겨왔다 라면을 한입 후후 불어 입 안에 우겨 넣음과 동시에
화면에는 베컴이 나오고 2차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나왔다

2차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라면을 다시 한 입 물었다
우억..!! 아 개뜨거 ㅆㅂ

라면의 면발이 턱을 때리며 국물이 목 라인을 타고 흘렀다
바로 옆에 있는 각티슈에서 휴지를 몇장 뽑아 다급하게 목을 닦았다 

그냥 책상에 앉아 게임을 하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볼 생각이었는데
한동안 일에 치여 살았던 내 몸은 그 평화로움이 어색한듯 라면 한입도 평범하게 먹지 못했다

아무튼간 대충 목을 닦은 나는 대표팀을 클릭하였다

근데 이상했다 2주정도 피파에 들어가지 못해 별로 신경을 못썼지만
구단 가치가 몇십억은 떨어져있었다 
기분이 영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맘을 가다듬었다

오지게도 내렸네 ㅅㅂ..

구단 가치는 매번 오르락 내리락 하기 때문에 심리적 타격은 크지 않았다
다만 기분이 좀 나쁠뿐 그려러니 하고 넘어갔다

1대1 공식경기를 눌렀다 2주간의 접속이 없어 손가락이 꽤나 굳었겠지만
상관 없었다 공식경기를 몇 판 돌리고 나면 왠만큼 회복될것이라는걸 알기 때문이다
포메이션을 확인하고 공식경기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라면을 잔뜩 집어 입에 쑤셔 넣었다
티어가 낮기 때문에 매칭이 금방 되기 때문이다

역시나 바로 매칭이 잡혔다
유니폼을 고르고 시작 잠시 후 경기를 시작한다는 문구가 나왔다

-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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